반려동물

집고양이 아닙니다...^^;;

azulangel 2023. 3. 10. 21:21

 

제작년 가을인가 처가집 마당에 길고양이 한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배를 보니 임신한듯 했다..

배는 부른데 비쩍 마른 모습이 불쌍해서 가끔 먹을 것을 챙겨 주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한동안 길고양이가 보이지 않았다..

며칠 뒤 다시 보였는데 불룩했던 배가 들어간 것이 눈에 띄였다..

출산을 했구나..

그래서 또 먹을 것을 챙겨주었다..

그렇게 그 녀석과 조금씩 가까워졌다..

그런데 장모님이 동물을 매우 싫어하신다.

그리고 나도 계속해서 처가댁에 머물 수가 없었다.

한달여간 서울에 있다가 내려와 보니 여섯 마리의 새끼와 함께 있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또 이뻐서 먹을 것을 챙겨줬다. 역시나 장모님 눈치를 보면서...^^;;

다시 또 서울에 있다가 내려와 보니 어미는 어디로 갔는가 아예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새끼들만 있기에 다른 부양처를 알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여섯마리중 한마리는 병으로 죽었고, 한마리는 완전한 길고양이가 되었고,

네 마리의 고양이는 개냥이가 되었다...^^;;;;

이따금 먹이를 주다보니 이제는 내가 부르면 어디서 나타나는가 쪼르르 나타난다...

그 가운데 저 노란 녀석은 완전한 개냥이...^^

누가보면 내가 애지중지 키우는 줄 알겠다...ㅋㅋㅋ

여전히 장모님 눈치를 보며 슬쩍슬쩍...^^

새끼를 더 낳지 말아야 할텐데 하는 걱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