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2

내 인생의 번호표...

어머니와 병원을 간다 예정된 진료와 검사 후 향한 원무과... 기계에서 번호표를 받는다 그리고 내 번호가 화면에 떠 오르기를 기다린다 그러다 생각한다 내 인생의 번호표는 지금 몇 번일까? 내 앞에 얼마나 기다림의 번호들이 있을까? 언제면 내 인생의 번호표가 화면에 뜰까? 버스를 타고 오는 길... 나는 내 인생의 번호표가 빨리 뜨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그 반대의 마음인가? 버스에서 내리니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을 내리기 시작한다 마음에도 빗물이 내리는 듯 하다

좋은글 2023.06.20

마지막 몸부림...

버스를 환승하기 위해 어느 정류소에 내린다 정류소 뒷편에 있는 횟집... 오전에 지나칠 때는 문을 열지 않았었는데, 오후가 되니 문을 열었다 그렇게 열린 횟집 밖에 작은 수조들에 있는 물고기를 본다 한 작은 수조에 제법 큰 참돔 두마리가 있다 그 비좁은 공간에서 그 큰 몸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참돔의 눈이 너무나도 크다 나와 눈이 마주친다 그러나 이내 눈을 돌려 다른 곳을 보는 녀석의 눈... 그 눈이 너무나도 슬퍼보인다 순간 그 녀석 눈의 슬픔이 내 감정으로 투영되는 듯 하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이 낯선 것들...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이 수조 밖으로 나가게 되면 그 순간이 내 마지막이다... 어쩌다 여기에 와 있을까... 지나온 내 삶... 답답하고 비좁은 이 수조 안... 한편으로 벗어나..

좋은글 202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