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가을인가 처가집 마당에 길고양이 한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배를 보니 임신한듯 했다.. 배는 부른데 비쩍 마른 모습이 불쌍해서 가끔 먹을 것을 챙겨 주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한동안 길고양이가 보이지 않았다.. 며칠 뒤 다시 보였는데 불룩했던 배가 들어간 것이 눈에 띄였다.. 출산을 했구나.. 그래서 또 먹을 것을 챙겨주었다.. 그렇게 그 녀석과 조금씩 가까워졌다.. 그런데 장모님이 동물을 매우 싫어하신다. 그리고 나도 계속해서 처가댁에 머물 수가 없었다. 한달여간 서울에 있다가 내려와 보니 여섯 마리의 새끼와 함께 있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또 이뻐서 먹을 것을 챙겨줬다. 역시나 장모님 눈치를 보면서...^^;; 다시 또 서울에 있다가 내려와 보니 어미는 어디로 갔는가 아예 보이지 않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