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azulangel 2023. 7. 26. 08:20

막내 처남이 혈액암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한 관계로 며칠째 보호자로 함께 있는 중이다...

5인실에 있으면서 함께 있는 분들의 모습을 보며 느끼는 것이 많다...

누군가는 아내가 옆을 지키고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전문 간병인이 옆을 지키고 있고...

또 누군가는 나처럼 가족 중에 한사람이 옆을 지키고 있다...

모두가 환자가 빨리 완쾌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옆에서

함께 보내고 있다...

병원 생활...

모든 것이 불편함 그 자체이다...

자는 것도 불편하고 화장실도 불편하고 씻는 것도 맘대로 안되는...

그런 모든 불편을 견디면서 오직 자신 앞에 있는 환자의 쾌유를 보호자는 바란다.

그런데 환자는 그런 보호자와는 다른 마음을 보이기도 한다..

어느 환자는 보호자에게 땍땍거리기 일쑤고..

어느 환자는 병원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불평만 늘어놓는다...

그런 환자를 보면서 저분은 과연 감사를 느끼는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내가 아플때 누군가 내 옆에서 함께 밥을 먹는 다는 것이...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준다는 것이...

나에게 마음의 위로를 해준다는 것이...

옆에서 함께 운동을 도와준다는 것이...

그리고 나의 쾌유를 위해 기도를 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것인가를 저 환자분은 느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다...

그러면서 세삼 가족의 소중함을, 이웃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나에게도 저런 가족이 있을까?

나에게도 저런 이웃이 있을까?

그런 가족이 있음에, 또 이웃이 있음에 세삼 감사를 느낀다...

더불어 언제나 내 마음에 나와 함께 하시는 존재가 있기에 나는 오늘도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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