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웃지만 왠지 짠하다...

azulangel 2023. 5. 19. 17:04

엇그제 막내 처남이 건강 문제로 급하게 병원 입원을 하게 되었고, 옆에 반드시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내가 보호자로 그 옆을 지키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 늦으막이 옆 침대에 엄마와 작은 아이가 입원을 하였는데, 아마도 아이가 여기저기 많이 아픈듯 했다.
가만히 들어보니 병원이 처음이 아닌듯 하다.

병원을 많이 다닌듯 하다.

젊은 엄마 얼굴에 피곤이 역력하다.
어제 들어오자 마자 저녁 늦게 MRI를 찍으러 잠시 나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오늘도 또 MRI를 찍어야 한다고 한다.

들어보니 그저 가만히 누워서 찍는 것도 아닌듯 하다.

이리저리 몸을 돌려가면 찍는다고...
덕분에 먹는 것도 계속해서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 같다.
뭔가 좀 주고 싶지만 지금은 안 된다고 한다.
아이는 매우 씩씩하게 또 아주 담담하게 모든 치료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자기딴에는 엄마가 자기때문에 걱정할까봐 유독 더 씩씩하게 보이려고 애쓰는 것 같다.
그 애쓰는 모습이 눈에 자꾸 비쳐친다.
그런 아이의 모습에 왠지 짠하고 마음이 아프다.
어쩌다가 저 작은 체구에 저런 아픔이 생겼을까...
차마 이것저것 물어보지를 못하겠다...
그저 이 아이를 위해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한다...